"일상과 업무 분리 일상화될까"...e심 활용한 1폰 2번호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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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8-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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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일 e심 제도 시행...하나의 폰으로 두 개 번호 이용

  • KT '듀얼번호'로 1폰 2번호 시대 대비...SKT·LGU+도 관련 준비 중

e심을 활용해 1폰 2번호를 활성화한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일부터 스마트폰 e심을 활용한 1폰 2번호 시대가 열린다. KT를 필두로 이동통신 3사는 e심 관련 부가서비스를 개발하고 e심을 처음 발급받았을 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e심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이통 3사, 제조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참여하는 e심 협의체를 구성해 같은 해 12월 '스마트폰 e심 도입 방안'을 마련했다. 당초 올해 7월 e심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e심 단말기 보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9월로 e심 제도 시행 시기를 최종 확정했다.

이후 정부와 이통 3사, 제조사 등은 원활한 e심 서비스를 위한 이통사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심 카드에 한정되어 있던 이용자 식별 방식을 e심으로 확장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이용자는 1일부터 유심 카드와 e심 중 원하는 방식으로 번호와 데이터를 부여받을 수 있다. e심은 유심 카드와 마찬가지로 이용자 식별 정보를 보관하는 모바일 신분증 역할을 하지만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셋에 가입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유심 카드처럼 물리적 교체가 필요 없다. QR코드를 활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통을 할 수 있다.
 

KT가 '듀얼버스'를 이용해 듀얼번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e심 제도 시행에 맞춰 이통 3사는 올해 말까지 각 사별로 e심을 처음 받는 이용자에게 다운로드 수수료(2750원)을 받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또 이통 3사는 e심 시행에 맞춰 1폰 2번호를 활용해 일과 업무를 분리하길 원하는 이용자를 위한 부가 서비스를 출시한다.

KT는 월 8800원에 e심을 활성화하고 두 번째 번호와 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듀얼번호'를 선보이고 관련 홍보·마케팅에 돌입했다. 듀얼번호를 통해 일과 업무를 분리하거나 개인 번호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KT 측은 밝혔다.

이지상 KT 마케팅프로모션팀 차장은 "듀얼번호는 일과 업무 분리를 원하는 MZ세대뿐만 아니라 전용 연락망을 원하는 커플이나 차량 앞 개인번호 노출을 꺼리는 여성 운전자, 배달 음식 또는 퀵·택배 등을 받을 때 요긴하다"며 "KT 조사에 따르면 10·20대를 중심으로 번호 두 개를 쓰려는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1폰 2번호 사용 사례를 계속 알려서 듀얼번호와 1폰 2번호를 대중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T와 LG유플러스도 KT의 1폰 2번호 부가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9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e심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확대되도록 제조사·이통 3사와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e심 제도 시행으로 인한 010 번호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번호 사용률 추이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이통사 간 번호 공동 사용 제도를 활용하거나 정부가 보유한 번호를 민간에 푸는 등 번호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번호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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