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코스피 전망치 2300~2600… '상저하고' vs '전강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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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8-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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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밴드 상하단차 300포인트나

  • 증권사마다 의견 갈려 '혼동 장세'

  • 일부선 "현금화 제안" 부정의견도

 

9월에도 국내 증시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 밴드로 최고 2300에서 2600을 제시했으며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전강후약’과 ‘상저하고’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00~2600을 제시했다. 또 현대차증권은 2400~2600을,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380~2550과 2300~2600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2380~2580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이달 증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여전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된다”며 “물가 안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수요와 공급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9월 증시는 반등 추세 약화 가능성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당분간 높은 물가 환경이 바뀌지 않아 금융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8월까지 이어진 단기 랠리도 연초 대비 하락 폭을 생각하면 미미하지만, 단기 가격 부담을 의식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9월은 실적시즌 모멘텀이 부재한 시기인 만큼 매크로 민감도가 높은 증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잭슨홀 미팅을 전후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 자체가 바뀌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연준발 악재로 하방 압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이후 증시 환경도 녹록지 않다. 일부 증권사들은 하반기 이후 주가 상승세가 전망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반면 내년에도 주가 급락이 이어질 수 있어 현금화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시장 작동 원리는 연준 긴축 전망 후퇴 기대에서 경기 침체와 '좋은 게 좋은 것'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며 “이는 변동성 확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지만 그 충격은 6~7월 저점을 넘어서진 않을 것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 되돌림 추세화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되돌림 형태는 ‘V자’ 반등보다는 상단이 일부 눌린 루트(Root) 기호식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3분기 2500선에 안착한 뒤 4분기 28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2800선 안착을 테스트하며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9월 13일로 예정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1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순에 있을 3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변곡점”이라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코스피는 205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긴축 압력 확대로 인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조정에 이어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 이익이 하향하면서 코스피 하락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2500을 돌파하면 현금 비중을 늘리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500부터 단기 트레이딩은 자제하고, 차익 실현 또는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배당주, 통신, 음식료 등 비중 확대로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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