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은 연 4% 전후 수익률이 예상되는 은행채(만기 2년) 판매에 나선다. 매월 5일 이자를 받는 월이자 지급식이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월이자 지급 채권 매매가 주로 카드채, 캐피털채 등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KB증권은 이번 은행채를 통해 투자 범위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선보인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 1일부터 만기 1~3년인 월이자 지급식 여전채를 판매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등급 AA등급에 선순위 채권이다. 수익률은 세전 연 3.7~4.4% 수준이다. 1억원을 투자했을 때 1년간 매달 30만원씩(세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안정적인 투자 유형에 집중했다. 연 기대수익률 4.2%에 1년 만기인 롯데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채권을 판매했으며 신용등급 AAA인 한국전력공사 채권은 표면이율이 4.1%, 매매 수익률은 3.7%에 육박한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한국투자증권은 7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에게 11조7000억원어치 채권을 판매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최근 채권 관련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증권사들의 채권 특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1월 3283억원 △2월 4663억원 △3월 6506억원 △4월 1조680억원 △5월 1조2880억원 △6월 1조2980억원 △7월 2조9977억원 등 꾸준히 늘었다. 8월에는 3조581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을 돌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연 4%대 기대수익률과 함께 안정성을 갖춘 채권 특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 자금이 크게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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