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계 감독기구가 중국기업 알리바바를 상대로 회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다음 달부터 알리바바 등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을 상대로 회계 조사를 한다고 전했다. PCOAB는 중국 본토와 홍콩에 있는 회사를 상대로 회계 조사를 해야 한다고 내부 검토를 하다가 26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 징동닷컴, 알리바바의 회계를 맡은 얌차이나(Pwc) 등도 감사 통보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로이터 보도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PCAOB는 9월 중순 전 홍콩에 도착해 회계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에 포함된 알리바바는 1999년 설립돼 2014년 뉴욕 증시에 상장된 전자통신기업이다. 알리바바는 최근 몇년 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날 기준 시가 2480억 달러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지난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감사 요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검토 기업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목록에는 전기차 업체 니오 등 16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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