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8월 CPI 9.1%…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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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8-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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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마트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 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존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9%)를 웃돈 것으로, 전달 상승률(8.9%)보다도 속도가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4.3% 올랐다. 이 역시 블룸버그의 전망치(4.0%)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8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ECB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통제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자벨 쇼나벨 ECB 위원은 중앙은행들이 신뢰를 잃을 위험에 처했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정상화의 길을 계속 가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비둘기파 관리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유럽은 오는 겨울에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차단할 수 있는 점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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