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우리 정부, 北인권 깊이 우려"…살몬 보고관 "유엔과 협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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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8-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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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31일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접견에서 살몬 보고관에게 "인권, 민주주의, 법치 분야에서 쌓아 오신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여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며 살몬 보고관의 활동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살몬 보고관은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며 "유엔에 대해, 특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에 대해 보내주신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우리가 함께 시너지를 구축하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관이 방한하는 경우 통상 외교부에서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2차관을 예방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박 장관이 직접 접견했다. 살몬 보고관이 처음으로 방한한 점, 새 정부가 북한 인권을 중시하는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한국을 찾은 살몬 보고관은 대북인권단체들과의 면담, 외교부·통일부 등 관계부처 면담, 시민사회·탈북민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에는 이신화 대사와 만찬 협의를 했다. 이 대사는 살몬 보고관이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정부 및 시민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북한인권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살몬 보고관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 사회의 관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다음 달 2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방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도 할 계획이다.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인 살몬 보고관은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임명됐다. 이달 1일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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