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3대 지수 모두 하락…"최악의 달, 9월 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01 0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촉발한 매도세가 4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연준 고위 당국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내년 초까지 금리를 4%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강력한 긴축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시장은 우리 시간으로 2일 저녁 9시 30분께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숨죽이고 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44포인트(0.88%) 하락한 3만1510.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16포인트(0.78%) 내린 395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6.93포인트(0.56%) 내린 1만1816.2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월에 4.1%,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4.6% 하락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05% △필수소비재 -0.58% △에너지 -0.94% △금융 -0.88% △헬스케어 -0.63% △산업 -0.87% △원자재 -1.21% △부동산 -0.35% △기술 -0.9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0% △유틸리티 -0.68% 등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이번 주 미국 증시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제한된 금리 인상과 빠른 금리 인하 선회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파월 의장의 연설은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인하로의 선회는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CNBC에 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5% 하락했다. HP의 주가는 7.68%, 씨게이트는 1.15% 하락했다. 스냅은 20%에 달하는 직원을 감축하고 광고 판매 부서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8% 넘게 급등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매장 150개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뒤 21.30% 폭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핫세는 "이달 상반기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 대한 욕구를 키웠지만, 파월 의장의 연설을 소화하면서 급격한 반전이 나타났다"며 "시장이 연준 피봇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했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서는 기준 금리가 내년 초까지 4%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수요 둔화를 위해서는 제약적인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통화정책 전망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497%를 기록하며 15년 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3.4847%까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1870%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에서 9월은 최악의 달로 통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이 시장을 뒤흔들면서 주식 시장이 더 큰 난기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FRA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S&P500지수는 9월에 평균 0.56% 하락했다. 평균 하락을 기록한 달은 9월과 2월이며, 9월은 상승보다 하락이 더 많이 일어난 유일한 달이다. 

크레딧스위스의 패트릭 팔프레이는 "내일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와 9월 13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두 지표를 통해 연준은 다음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측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 52만8000명에서 3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여전히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면 연준이 9월에 0.75%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전망,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강화 등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2.3%(2.09달러) 밀린 89.55달러를,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 가격 배럴당 2.7%(2.69 달러) 하락한 96.6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108.69로 보합세를 보였다. 금값은 0.8% 하락한 온스당 1710.3239달러로 6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