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 당국자 "금리, 조만간 4%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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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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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긴축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린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초까지 기준 금리를 4% 이상으로 올린 뒤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올렸다가 인하로 선회하는 ‘스톱 앤 고(stop and go)’ 통화 정책이 아닌 금리를 올린 뒤 멈춰서는 '스톱 앤 홀드(stop and hold)' 정책을 운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데이턴에서 한 연설에서 “현재 내 견해는 금리를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려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2.25~2.5% 수준이다.
 
또한 메스터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밝혔듯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도 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뒤 내년 가을부터 금리 인하로 선회하길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2%에 달한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서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5~6% 수준으로 하락하고 내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기 승리 선언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야수에 대한 승리를 너무 빨리 선언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그렇게 할 경우 1970년대의 ‘스톱 앤 고’의 통화정책 세계로 되돌아갈 것이며 그것은 가계와 기업에 매우 큰 비용이 들 것이다"라고 했다. '스톱 앤드 고' 통화정책이란 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을 일컫는다. 
 
메스터 총재는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지 여부는 인플레이션 수치 등을 면밀히 주시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전투가) 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울 것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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