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 완성차 5사, 車 반도체 수급난 벗어난다…8월 판매량 전년 比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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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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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의 8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해 그동안 생산차질의 주범으로 작용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8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량(반조립제품 수출 포함)은 63만8744대로 지난해 8월 56만8875대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10만5091대로 1.1%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53만3653대로 15.4% 증가했다.

5개사 모두 지난달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나 늘어났다. 특히 수출량이 크게 늘어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7~8월 선전으로 국내와 해외를 합친 5개사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502만525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6만3527대보다 0.8%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 4만9224대, 해외 28만5570대 등 총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 3.5% 감소, 해외 14.7% 증가한 수치다. 전체 합산은 작년 동기보다 11.6% 증가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국내 4만1404대, 해외 19만8483대 등 총 23만9887대로 판매량 증대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 1.0%, 해외 12.6% 각각 증가했다. 전체 판매는 10.4% 늘었다. 기아는 쌍용차와 함께 내수 판매 증대를 맛봤다.

현대차그룹 측은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적으로 완화되고 인도·인도네시아 등 현지 공장 생산이 원활해졌다”면서 “신차 효과도 더해지며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18.9% 증가한 4만1766대(반조립 제품 수출 포함)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24.3% 감소한 3590대에 그쳤지만 수출 판매는 25.7% 크게 늘어난 3만8176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차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1만162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내수는 39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으나 수출은 7672대로 80.9% 급등했다. 수출은 효자 모델인 ‘XM3’가 주도했다.

쌍용차는 반제품 조립 수출(CKD)을 포함해 작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1만67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42.4% 증가한 6923대로 올해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7월(6100대) 실적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수출 판매량은 3752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5% 늘어나는 등 경영정상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쌍용차는 휴가철 등 조업 일수 감수에도 신차 ‘토레스’ 판매 증가가 8월 판매량 증대의 일등공신이라 평가했다.

한편 내수 시장 차종별 판매량에서 1위는 7792대가 팔린 현대차 ‘포터’가 차지했다. 이어 기아 ‘쏘렌토’ 5674대, 기아 ‘봉고Ⅲ’ 5389대, 현대차 ‘그랜저’ 4606대, 기아 ‘카니발’ 4535대 등의 순이다. 쌍용차 토레스는 3637대가 팔려 10위권에 들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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