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전기차 등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해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노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완전히 배제된 한국 기업의 숨통이 트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는 앞으로 10년간 약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공장은 마이크론 본사가 위치한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건설되며, 자동차 등에 사용할 최첨단 메모리를 생산한다. 2030년께 완공될 것으로 전망하며, 1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신규 공장의 용량이나 생산할 반도체 종류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이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깃발을 올리면서,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론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 역시 ‘반도체 및 과학법’의 영향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해당 법은 미국을 반도체 생산 기지로 만들기 위해 약 52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앞서 중국과 유럽이 반도체 분야에 대한 거액의 보조금을 약속하자, 마이크론과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도 이들 나라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월 9일 ‘반도체 및 과학법’에 서명한 뒤 마이크론은 2020년대 말까지 미국에 400억 달러를 투입해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아이다호주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는 지난 8월 공표한 계획에 대한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새로운 최신 메모리 공장으로 미국 기술 분야의 주도권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와 국방에 중요한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마이크론의 발표는 미국의 또 다른 큰 승리”라며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전기차, 반도체 광섬유 및 기타 중요 부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와 전기차에 사용할 배터리 증산 계획을 밝힌 도요타자동차와 혼다를 언급하며 본인의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및 과학법, 인플레 감축법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늘려 지지율을 올리려고 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밋인사이트그룹의 킨가이 칸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은 미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인플레 감축법으로 인해 한국산 전기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 속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인플레 감축법을 공포한 바 있다. 법에 담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북미 대륙에서 조립돼야 하나, 현대차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이 없어서 해당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현대차는 지난 5월 6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완공은 2025년 6월이다. 앞으로 3년 동안은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셈이다.
한국 정부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해당 법 조항 시행을 유예하고, 최종조립국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를 포함하도록 인플레 감축법을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는 앞으로 10년간 약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공장은 마이크론 본사가 위치한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건설되며, 자동차 등에 사용할 최첨단 메모리를 생산한다. 2030년께 완공될 것으로 전망하며, 1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신규 공장의 용량이나 생산할 반도체 종류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이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깃발을 올리면서,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론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 역시 ‘반도체 및 과학법’의 영향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해당 법은 미국을 반도체 생산 기지로 만들기 위해 약 52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월 9일 ‘반도체 및 과학법’에 서명한 뒤 마이크론은 2020년대 말까지 미국에 400억 달러를 투입해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아이다호주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는 지난 8월 공표한 계획에 대한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새로운 최신 메모리 공장으로 미국 기술 분야의 주도권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와 국방에 중요한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마이크론의 발표는 미국의 또 다른 큰 승리”라며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전기차, 반도체 광섬유 및 기타 중요 부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와 전기차에 사용할 배터리 증산 계획을 밝힌 도요타자동차와 혼다를 언급하며 본인의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및 과학법, 인플레 감축법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늘려 지지율을 올리려고 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밋인사이트그룹의 킨가이 칸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은 미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인플레 감축법으로 인해 한국산 전기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 속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인플레 감축법을 공포한 바 있다. 법에 담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북미 대륙에서 조립돼야 하나, 현대차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이 없어서 해당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현대차는 지난 5월 6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완공은 2025년 6월이다. 앞으로 3년 동안은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셈이다.
한국 정부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해당 법 조항 시행을 유예하고, 최종조립국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를 포함하도록 인플레 감축법을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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