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로바더빙 가입자 100만명…영상제작 급증에 2년새 10배

"사용자가 목소리 제작 참여하는 AI 보이스 생태계 구축하겠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인공지능(AI) 더빙 서비스 '클로바더빙(CLOVA Dubbing)' 가입자가 100만명에 달해 2년 전의 10배 수준을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더빙이 소상공인 매장·상품 소개, 스타트업 광고, 개인 브이로그, 반려동물 소재 영상 등에 쓰여 누적 더빙 수 3300만건, 콘텐츠 다운로드 수 370만건을 기록하고 있고 클로바더빙 가입자 수가 지난 2020년 6월 이후 10배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클로바더빙은 동영상 콘텐츠에 텍스트를 입력해 편집자가 원하는 'AI 보이스(음성)'를 넣을 수 있는 음성합성(TTS) 서비스다. 성별, 연령, 국적 등 다양한 음색과 리포터, 쇼핑호스트, 내레이터 등 상황별 역할에 알맞은 AI 음성 193종을 제공한다. 클로바더빙 AI 음성 가운데 절반 가량인 100여종은 일반 사용자 스마트폰 녹음으로 자체 AI 음성을 만들 수 있는 '보이스메이커'로 제작됐다.

네이버는 최근 '영국식 영어' 구사 AI 음성 4종을 새로 추가해 영어 음성만 10가지를 갖추게 됐다. 보이스 메이커를 활용한 AI 음성 제작 지원과 스크립트 녹음 등 과정을 클로바더빙 앱으로 일원화해 일반인이 더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제공 음성 범위를 더 확장하고 하나의 음성으로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더 자연스러운 AI 음성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재민 네이버 클로바 CIC 책임리더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세분화된 콘텐츠 제작 목적에 적합한 음성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며 "보이스 메이커를 통해 사용자가 목소리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AI 보이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클로바더빙의 AI 보이스들이 더빙 콘텐츠와 더불어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