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한번도 예상 못한 피해 우려"…2003년 '매미'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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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09-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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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 전망

  • 4조 피해 입힌 매미보다 강한 상태

  • 얼마나 머물지 예측 어려워 불안감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경상남도 남해안을 통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급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덮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 때 이상의 타격을 경고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는 6일 새벽이나 아침께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상륙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현재 예상으로는 힌남노가 국내에 상륙할 때 강도가 '강'인 상태"라고 예측했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힌남로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초속 43m일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5일 오후부터 6일 또는 7일까지 일부 지역에는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6일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나, 내륙에 상륙할 경우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게 돼 얼마나 머무를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

오전 9시께 힌남로는 대만의 타이베이 남동쪽 420㎞ 해상에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2㎞로 북북서진 중이다. 북진하면서 점차 힘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역대 가장 큰 재산 피해를 안겼던 태풍 매미보다 강한 상태로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의 우진규 총괄예보관은 "(힌남노의 상륙으로)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3년 매미 상륙 당시 최저기압은 954hPa로 역대 2위,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매미가 강타하면서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4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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