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LG전자, 하반기 TV 시장 전략은 '초대형·초경험·초개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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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김수지 기자
입력 2022-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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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선필 TV 고객경험(CX) 담당 브리핑…"게이밍 TV, 세로형은 아직 아냐"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불황을 타개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초대형, 초경험, 초개인화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고객경험 혁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프스타일 TV에서 새로운 경험을 지속 선보인다.
 
백선필 TV 고객경험(CX·Consumer eXperience) 담당(상무)은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테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백 상무를 비롯해 함동호 LG전자 TV모듈플랫폼기획팀장(책임) 등이 참석했다.
 
백 상무는 “사업 지향점으로 TV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고객경험 혁신을 앞세우고 있다. TV를 ‘나의 삶을 확장하는 라이프 온 스크린(Life ON Screen)’으로 정의한다”라며 “초대형, 초경험, 초개인화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휴(休), 미(美), 락(樂)의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열린 LG전자 TV 테크 브리핑에서 백선필 상무가 TV 시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그러면서 이번 전시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트렌드로 △고객 맞춤 사용 환경과 고객경험 향상 △타 디바이스와의 연결성 △환경과 약자를 배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 등을 꼽았다.
 
LG전자는 먼저 초대형 라인업을 확보해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IFA에서는 97형 OLED TV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또 136형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전시해 주목받았다. 100인치 이하는 OLED, 그 이상은 마이크로 LED를 중점으로 어떤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자발광 초대형 라인업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 상무는 “전 세계 TV 수요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초대형 TV 수요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려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등이 예정돼 있어 초대형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80형 이상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늘어 총 285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35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게이밍 시장에서는 초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벤더블(Bendable·구부러지는) 게이밍 OLED TV ‘플렉스(FLEX)’를 공개했다. 기존 출시했던 48·42형 올레드 에보를 비롯해 플렉스로 중형급 TV에서도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TV를 통한 초개인화 전략도 실시한다. LG 스탠바이미,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과 같은 다양한 폼팩터(외형)로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신제품 라인업을 지속 늘려간다.
 

'IFA 2022'에 참가한 LG전자 부스에 다양한 TV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LG전자]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백 상무는 삼성전자의 세로형 모드를 지원하는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관련 질문에 “세로형의 경우 게이밍에서는 아직 (대세가) 아닌 것 같다. 플렉스는 게임뿐만 아니라 TV 수요도 동시에 잡기 위한 목적이었다”라며 “게이머들이 세로로 게임을 하다가 금방 가로로 돌린다. 세로형은 게임보다는 유튜브 등 멀티뷰 기능을 활용해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한다. 세로형은 아직 게임에서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TV 크기 계획에 대해서는 “OLED TV는 크기 확장을 97인치까지만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100인치 이상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 운송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형 제품에서는 70인치대가 주요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마이크로 LED는 조각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100인치 이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TCL, 하이센스 등 중국의 경쟁 업체 관련 “양사는 LCD TV만 놓고 봤을 때는 거의 90%가량 한국 기업이 가진 기술을 따라왔다. 왜냐하면 저희도 CSOT 등 패널을 쓰기 때문이다”라며 “남은 10%는 시스템온칩(SoC)과 화질 조절 등 역량인데, 그것도 지금부터 계속 발전시키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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