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판매 '회장님 차'는 제네시스 G90...S클래스 3489대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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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9-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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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플레그십 세단 ‘G90’가 올해 판매량 2만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서는 수입 세단의 대표 주자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도 뛰어넘었다.

4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G90는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서 1만4658대 판매됐다. 월평균 판매량(1830대)을 연말까지 유지한다면 2만대 판매는 너끈히 달성할 전망이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 1월 11일 경기 용인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90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G90 올해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제시했다. G90는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EQ900’으로 출시됐으며 2018년 11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G90로 모델명이 바뀌었다. 올해 초에는 2세대 G90를 출시했고 첫날 사전계약 대수만 1만2700대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G90는 상반기 내수에서 9962대 팔려 6473대를 기록한 S클래스보다 3489대 더 많이 팔렸다. 지난해에는 G90 내수 판매량이 5089대로 S클래스(1만1131대) 판매량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그동안 G90 연간 최대 판매량은 EQ900 시절인 2016년 2만3328대였다. G90 올해 판매량이 2만대를 넘으면 G90로 차명이 바뀐 이후 첫 기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6만94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늘었다. 이 중 제네시스는 5102대로 2.6%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월간 판매가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5000대 선을 넘어섰다.

G90 가격이 8만8400달러(약 1억2000만원)로 책정돼 2022년형 아우디 ‘A8’(8만6500달러)와 2022년형 렉서스 ‘LS’(7만6000달러)보다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 업체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하면 아이폰과 애플워치, 삼성 스마트폰이 자동차 열쇠를 대체하는 ‘디지털 키 2’ 등 각종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점이 차별점이다.  또 전자 제어 서스펜션, 파노라마 선루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파워 클로저 등을 기본 장착했다. 올해 말에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파일럿(HDP)’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HDP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목적지까지 알아서 운전을 해주는 기술이다. 차선 변경이나 고속도로 진·출입에서도 차량 스스로 운전이 가능하다. 

앞서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실시한 ‘2022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643점을 받아 캐딜락(584점), 벤츠(539점), 볼보(526점), BMW(516점) 등을 제치고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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