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추석 대비 완료"...이통3사, 통신 장애 막는 비상근무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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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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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상황에서 통신의 중요성 커져...1000여명 인력 투입해 24시간 모니터링

  • 피해 예상 지역에 예비 장비 전진 배치, 번화가에 기지국도 증설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구성원들이 SKT 분당사옥에 있는 네트워크 관리 센터에서 서비스를 운용하는 모습. [사진=SKT]

이동통신 3사가 태풍·추석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재난 상황에서 무선통신이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SK텔레콤(SKT)은 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하고 추석 연휴에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T,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등 SK 관계사는 태풍에 의한 강풍과 호우에 대비해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고, 실시간 피해 집계와 상황 대응에 나선다. 또한 중요 국사에 발전기와 발전차량을 전진 배치하는 등 만약의 경우에도 통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마쳤다.

SKT는 지난 8월 중부지방 폭우 사태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주요 저지대 지하철 역사가 침수될 경우에 대비한 사전 준비 체계도 구축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구성원 안전 원칙을 준수하며 복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피해가 심한 지역에는 복구 물자를 즉시 지원한다.

SKT는 추석 연휴를 앞둔 8일부터 12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하루 1200여 명의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SK 관계사의 연휴 근무 인력은 72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T는 전국적으로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기차역, 버스 터미널,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G와 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또한 국지적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 이동통신 품질과 고객들이 귀성·귀경길에 많이 활용하는 티맵 서비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SKT는 추석 당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점에 달해 평일 대비 31%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KT는 힌남노에 대응하고 추석 연휴 기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KT는 지난 3일 태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전도 위험 시설 점검 등을 완료했다. 또한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지역으로 전진 배치했고,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4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한다.
 
KT는 무선 서비스 불가 지역에 전기차로 폴대형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도 투입해 통신 서비스 복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지난 8월 진행된 '2022년 을지훈련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 훈련'에서 시연된 바 있다.
 
KT는 이번 추석에 귀성·귀경객이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연휴 기간 하루 1211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24시간 통신 시설 집중 감시와 품질 관리 작업에 투입한다. KTX 역사를 비롯해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 쇼핑센터, 주요 번화가 등 전국 1000여곳의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과 용량 증설도 마쳤다.
 
LG유플러스도 힌남노에 대비하기 위한 '네트워크 특별 점검'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먼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발령하고, 전국 국사를 비롯해 비상발전기와 예비 물품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시설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용 예비 물품을 주요 장소에 전진 배치했다.

또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통해 피해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긴급 대피소가 설치되는 경우 이재민들이 통신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휴대폰 무료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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