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태풍경보' 발효…오후부터 대부분 항공편 결항

제주도 전역에 바람 강하게 불어

시간당 50∼100㎜ 많은 비 예상

140편 항공편 줄줄이 결항할 듯

[사진=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바닷길과 탐방로에 이어 비행길도 거의 막힐 예정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전 8시부터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이미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도 전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에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새벽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9.1ｍ, 새별오름 20.2ｍ, 낙천 15.8ｍ, 서귀포시 가사리 13.2ｍ, 중문 12.4ｍ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제주도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ｍ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고 전망했다.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며, 특히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6일까지 100∼300㎜로, 산지는 600㎜ 이상의 비가 내린다는 예측이다.

태풍 힌남노는 5일 새벽 3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ｍ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바닷길과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은 급변풍 특보와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전 9시 55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구발 TW803편을 시작으로 30편가량 줄줄이 결항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운항이 예정된 제주 항공편은 모두 140편인데, 오후 1시부터는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할 예정이다.

힌남노는 계속 북상해 6일 오전에는 경남 남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