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며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힌남노를 '한남노'로 오기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남'이란 온라인에서 한국 남성 혐오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어 일각에선 고의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국내 한 대형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배송안내문에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했다. 태풍으로 인한 배송 불가 지역을 안내하다 벌어진 일이다. 마트 측은 40분 만에 오기를 바로잡았지만, 문제가 된 안내문 사진은 이미 온라인에 퍼진 뒤였다. 마트 측은 "본사 차원 공지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남성 비하 용어인 '한남'을 의도적으로 삽입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국내 한 대형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배송안내문에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했다. 태풍으로 인한 배송 불가 지역을 안내하다 벌어진 일이다. 마트 측은 40분 만에 오기를 바로잡았지만, 문제가 된 안내문 사진은 이미 온라인에 퍼진 뒤였다. 마트 측은 "본사 차원 공지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남성 비하 용어인 '한남'을 의도적으로 삽입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힌남노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던 방송도 예외는 아니었다. 태풍 북상 소식을 특집 방송으로 진행하던 한 여성 앵커는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발음하는 실수를 했다. 앵커는 재빠르게 힌남노로 정정했으나 해당 방송 장면은 갈무리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했다. 한 누리꾼은 "앵커가 (힌남노를) 제대로 못 읽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고의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남동과 같은 지역명이 있는 점을 들어 "헷갈릴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한남노'를 검색하면 기사 제목에 힌남노를 오기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한남노'를 검색하면 기사 제목에 힌남노를 오기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수를 부르는 힌남노란 태풍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먼저 태풍 명칭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토대로 정해진다. 태풍위원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총 14개국이 속해 있다.
회원국은 고유 언어로 만든 태풍 이름을 10개씩 제출하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제출된 이름을 태풍 명칭으로 공식 부여한다. 또 태풍으로 큰 인명 피해가 생겼을 땐 앞으로 유사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뜻에서 태풍 이름을 폐기하기도 한다.
이번 힌남노는 라오스가 제출한 명칭으로, 라오스 캄무안주에 있는 국립보호구역 이름에서 따왔다.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이란 뜻이다.
한편 힌남노는 오는 6일까지 한반도를 할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한반도를 훑고 지나가면서 5~6일 전국에 100~300mm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오는 제주에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또 오후 2시 이후 제주의 모든 항공편이 결항했다.
이번 힌남노는 라오스가 제출한 명칭으로, 라오스 캄무안주에 있는 국립보호구역 이름에서 따왔다.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이란 뜻이다.
한편 힌남노는 오는 6일까지 한반도를 할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한반도를 훑고 지나가면서 5~6일 전국에 100~300mm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오는 제주에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또 오후 2시 이후 제주의 모든 항공편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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