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태풍 ‘힌남노’에 대비한 예방조치와 피해 발생 후 신속한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항구에서는 어선 충돌을 막게 단단히 묶고 급경사지 도로와 공사현장은 점검반을 편성해 수시로 살피고 있다.
숲길과 자연휴양림은 전면 폐쇄하고 공사 중인 항만은 출입을 통제했다.
또 피해 지역에 긴급 출동할 인력을 확보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태풍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지난 8월 28일부터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가동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2일부터는 최고 단계의 재난 대응 단계를 발령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전 공무원이 휴일을 반납하고 현장을 누비며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확기 농수산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기 출하를 독려, 벼는 조생종을 중심으로 6200㏊를 수확했다.
배 44%를 비롯해 과수의 경우 총 27%를 조기 수확했다.
특히 급경사지 1004곳과 침수 취약도로 18곳, 공사현장 151곳에 대해서는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적치물과 잡목 제거, 배수로 정비, 방수포 설치 등 현장 상황에 맞는 예방조치와 주민 행동 요령을 문자와 누리소통망(SNS)으로 수시 안내하고 있다.
산사태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큰 2998곳에서는 9167가구 1만 5000명의 대피장소 1421곳을 마련했고 마을담당 공무원과 이장, 산사태현장예방단을 연계해 점검하고 있다.
5일 오후 6시까지 구례와 보성, 함평 등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2393명을 대피하게 했다.
전남지역 해상 교량 66곳은 풍속이 초속 25m를 넘을 경우 곧바로 통제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산업단지 105곳에서는 공무원이 현장 전체를 점검해 결박이 필요한 적치물과 맨홀 주변 정비를 마쳤다.
공사 중인 항만 5곳은 출입을 통제하고, 어선 2만 7000여 척은 단단히 묶었다.
공사현장 151곳은 자재와 장비를 결박하고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차수막을 설치했다.
특히 반지하 주택이 있는 5개 시군 17세대는 긴급 대피하게 했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안부전화를 통해 안전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김영록 지사의 지시로 피해 지역에 긴급 출동할 소방인력 1만 5000명과 군인 5000여명, 민방위대원 9만 9000명의 자원 동원 준비를 마쳤다.
김영록 지사는 “예방책과 함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이재민이 발생하면 빠른 구호와 생필품 지원 등 보호조치에도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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