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위안화 약세·도시 봉쇄 여파로 선전성분지수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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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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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42%↑ 창업판 0.20%↑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일 중국 증시는 연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3포인트(0.42%) 상승한 3199.9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23.70포인트(0.20%) 떨어진 1만1678.69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 지수는 5.18포인트(0.20%) 상승한 2538.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395억 위안, 43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4.70%), 석유(4.16%), 조선(3.39%), 철강(2.53%), 환경보호(1.68%), 시멘트(1.43%), 교통 운수(1.34%), 전력(1.15%), 개발구(1.09%), 부동산(0.89%), 발전설비(0.70%), 화공(0.64%), 금융(0.63%), 비철금속(0.3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류(-2.27%), 자동차(-1.33%), 식품(-1.27%), 호텔 관광(-1.11%), 미디어·엔터테인먼트(-1.07%), 바이오 제약(-1.01%), 가구(-0.75%), 의료기기(-0.75%), 전자 IT(-0.71%), 농·임·목·어업(-0.45%), 가전(-0.30%), 비행기(-0.26%), 제지(-0.06%) 등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이날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8월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던 전달(55.5)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또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예상치(51)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재확산, 폭염 등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는 둔화됐지만 서비스업 경기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차이신이 설명했다.

다만 쓰촨성 성도 청두의 봉쇄 기간을 연장하고 광둥성 선전도 부분 봉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청두시 방역 당국은 도시를 사실상 봉쇄하는 '정태적 관리'를 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애초 정태적 관리는 4일까지였으나 청두 내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고 핵산(PCR) 전수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전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에 따라 지난 9월 3일부터 이틀간 전체 9개 구 중 6개 구를 부분 봉쇄했다. 5일부터는 단계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날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도 중국 증시를 끌어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76억1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7억6500만 위안이 순유출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38억50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최근 미국 달러화 초강세 기조에 중국 위안화 가치가 고꾸라지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81위안 올린 6.89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일 대비 0.12% 하락한 것이자 지난 2020년 8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역내·외 시장에서도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홍콩 역외시장에선 이날 오후 위안·달러 환율이 6.94위안대를 돌파, 한때 장중 6.9489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역내 위안화도 6.93위안대를 넘어서면서 지난 2020년 8월 17일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6.93위안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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