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 미국 연방 하원 대표단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한국 전기차업체에 대한 피해 방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현대차 등 한국 대기업이 보조금을 받지 못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 한미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며 "한미 FTA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통상 측면에서 최혜국대우를 하도록 돼 있고, 경제동맹·가치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북미지역에 전기차 생산공장이 없어 조지아 주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로 인해 예상되는 연간 손실액은 6000억원이다.
김 의장은 2030부산세계엑스포 지지도 요청했다. 그는 "부산엑스포의 주제는 '환경, 나눔과 공영, 미래를 위한 기술' 등으로 '건강한 사람들, 건강한 지구'라는 2027/28 미네소타 박람회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며 "미국 정부가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지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하원 대표단은 김진표 의장 취임 이후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3번째 맞이하는 미국 의회 초당적 공식 대표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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