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제주 서귀포로 접근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힌남노'가 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24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북동진 중이라며 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시속 24㎞보다 빨라진 수준이라고 밝혔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남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들어오고, 6일 오전 3시께에는 부산 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35hPa이며, 최대풍속은 49㎧다.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없으며, 휴업 62개교, 원격수업 548개교, 단축수업 1153개교 등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초·중·고교 학사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경보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지역 전역에 확대 발효됐고, 예비특보는 전라·경상·제주·충청·강원·경기로 확대됐다.
청주 등 충북, 천안 등 충남 12곳에서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예상강수량은 전국 100∼300㎜이며,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 남해안·경상권동해안·지리산 부근 등은 400㎜ 이상이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있었다. 잠정 집계된 피해는 주택 8동, 상가 3동, 차량 1대다.
충북 제천의 한 도로에서도 도로사면이 붕괴하면서 쏟아져 내린 낙석과 토사로 도로가 막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인명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방청은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시도 상황실 119수보대를 기존 110대에서 311대로 확대했다. 태풍 예상 경로에 현장상황관리관도 파견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국무총리 주재 태풍 대비 상황점검 회의에 이어 오후 10시 행안부 장관(중대본부장) 주재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 및 피해시설 응급 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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