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국 차기 총리에 40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당선… 여성으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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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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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후보인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퍼스의 퍼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보수당 대표 선거 운동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을 이끌 신임 총리로 예상대로 40대 여성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47)이 당선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은 이날 트러스 장관이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을 꺾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러스 내정자는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은 역대 3번째 여성 총리가 됐다.  

영국은 의원내각제로,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겸하는 구조다. 영국 보수당 당원 약 16만명은 지난 8월 1일부터 한 달간 우편과 인터넷 등을 통해 투표했다. 결과에 따라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다수당 대표로서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된다. 그는 이제 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영국의 수장이 된다.

트러스 내정자는 이튿날(6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공식적으로는 5일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여왕에게 사임을 보고하고 물러난다.

트러스 내정자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정치·경제를 전공했으며, 환경부 장관, 재무부 장관, 국제통상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지한 강경 브렉시트(Brexit)파다.

그는 신자유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영국 경제를 침체에서 살려낸 대처 전 총리의 후계를 자처하고 있다. 현 정권에서 추진하던 법인세 인상안 폐지와 개인소득세 경감 등 강력한 감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위기에 빠진 영국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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