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는 정례회의 후 낸 성명에서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8월 수준으로 다시 줄게 됐다. 지난 9월부터 하루 10만 배럴씩 늘렸던 원유 공급 증가분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OPEC+국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핵 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 가능성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이 같은 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20달러까지 올랐던 브렌트유는 최근 9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란 기대감도 유가 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