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페이스X 나올까? 페리지, 2023년 기술특례상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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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9-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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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체메테인 기반 로켓, 호버링 통한 로켓 재사용 등 핵심 기술 개발

  • 소형 위성 우주발사 서비스 추진...저궤도 임무위성 수요 확대 전망

[사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민간 우주기업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시도한다. 향후에는 국내에서도 소형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우주발사 서비스' 기업도 등장할 전망이다.

종합 우주플랫폼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가 오는 2023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대표 주관사로 KB증권-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페리지는 2018년 7월 1일 설립된 액체연료 기반 우주로켓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연말부터 2022년 초까지 제주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진행한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리지가 개발하는 발사체(Blue Whale 1, 이하 BW 1)는 소형 인공위성의 지구 저궤도(LEO) 수송을 목표로 하는 소형 2단 발사체다. 페리지는 순수 국내기술로 모든 개발과정을 수행 중이다. BW 1은 50㎏급 탑재체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페리지는 1단과 2단의 엔진 기술뿐만 아니라 로켓의 재사용에 활용돼 경제성을 높이는 호버링 기술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액체연료 기반 로켓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이전 받고 있다.

특히 BW 1 사용되는 액체메테인 연료 시스템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개발 중인 달과 화성 탐사용 다목적 로켓 '스타십(Starship)'에도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고체연료 대비 높은 기술력과 복잡한 구조가 필요하지만, 높은 추력과 섬세한 조절(방향 전환) 등이 특징이다.

페리지는 올해 BW 0.4(발사체 상단부), 2023년에는 BW 0.6(발사체 하단부) 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상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 10월 시리즈C를 진행하고, 2023년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50명인 인력을 연구개발 중심으로 3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우주발사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319억 달러(약 43조5934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통신 기술과 카메라 성능의 발전을 통해 정지궤도위성(적도 상공 3만6000㎞)의 임무를 50㎏ 내외의 소형 저궤도 위성(약 700㎞)이 대체할 수 있어, 신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페리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대표 우주기업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제주도에 발사장을 건설하고 국내에서 로켓 개발부터 발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사업에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신동윤 대표는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을 통해 KB증권-한국투자증권과 우주로 나아가는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산·학·연·관과 적극 협력하고 소형발사체부터 유인우주선까지 개발하는 종합 우주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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