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문제 찾아 푸는 인재 필요"…국가 과학영재 육성계획 논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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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9-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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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과학창의재단 '과학영재양성 전략포럼'

  • 2023~2027년 과학영재 육성계획 자문반 첫 회의

[사진=아주경제 DB]


2023년부터 5년간 국가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을 연내 마련하기 위한 각계 전문가 논의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영재 양성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국가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반 소속 전문가들이 강연·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현재 과학영재교육의 진단 및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윤명현 미국 엘카미노대 교수가 포럼 기조강연을 맡았다. 이어 과학기술, 교육, 경제·사회, 공공 분야 전문가 심층 토론이 진행됐다.

이광형 총장은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수로가 사회에 대해 예측하고 이를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미래를 열어갈 인재상은 스스로 새로운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영재교육이 미래교육과 같은 지향점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명현 교수는 한국의 우수한 과학영재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지향해야 하는 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NASA 유일의 한국인 앰배서더이자 해외 대학에서 수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교수로서 그가 봐 온 우수 인재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인재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와 재능 있는 분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 심현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 이재호 한국영재학회 학회장, 공준진 삼성전자공과대학교 교수(삼성전자 마스터),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본부장이 참여했다. 이상천 전 경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패널들은 우리나라 과학영재교육과 양성 정책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과학영재교육 침체 분위기 개선 방안, 지능정보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을 함양한 인재 양성 지원과 국가 경쟁력 강화 기여를 위한 정책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은 국가과학기술정책 총괄부처 과기정통부가 과학영재 발굴과 육성 지원을 위해 5년 단위로 국가 지원 방향을 담아 마련하는 계획이다. 2008~2012년 제1차 종합계획, 2013~2017년 제2차 종합계획에 이어 2018년부터 제3차 종합계획이 적용돼 올해가 그 마지막 해다.

이번 포럼 종료 후 제4차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 수립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각계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 수립 자문반 첫 공식 회의가 진행됐다. 자문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그간 성과 분석, 현재 과학영재 양성체계 한계점, 시사점을 짚고 국가 과학영재 양성 전략과 방향을 논의했다. 연내 차기 종합계획 수립을 목표로 지원 정책 비전, 추진방향, 추진 전략 도출을 위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우수 과학기술인재 육성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로, 재능과 역량을 갖춘 학생들의 잠재력이 적기에 발현돼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수립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과학영재의 체계적 발굴·육성 지원을 위해 각계 전문가 및 정책 수요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국민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내실있는 새로운 종합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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