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실적개선 한몫 골프웨어... 6조원 시장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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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9-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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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닐바렛의 골프 캡슐 컬렉션 제품 [사진=김다이 기자]

20·30대 젊은 골퍼들과 여성 골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만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신규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며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패션업체 실적에 한몫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른 만큼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골프웨어 시장이 양극화하는 흐름 속에서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잇달아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은 이날 '2022 F/W(가을·겨울)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열고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닐바렛'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닐바렛의 ‘골프 캡슐 컬렉션’은 닐바렛 오리지널 감성을 유지하되 모던한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닐바렛 시그니처인 선더 엠블럼과 골프볼을 사용한 새로운 골프 캡슐 컬렉션의 심벌 로고를 제작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디자이너 닐바렛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급성장을 눈여겨보고 첫 골프 캡슐 컬렉션을 한국에 단독으로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왁, 지포어, 골든베어 등 다양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코오롱FnC는 최근 몇 년간 젊은 골프웨어 육성에 힘을 쏟으면서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2020년 오픈한 골프 편집숍 '더카트골프'는 골프웨어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이후 20·30대 젊은 골퍼와 여성 골퍼 유입이 늘어나면서 골프웨어 시장 규모도 지난해 5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두 자릿수 증가한 6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내놓거나 기존 브랜드에서 골프웨어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출사표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여성복 구호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남성복 브랜드 란스미어의 프리미엄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앞서 한섬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론칭했다. 랑방블랑은 소재의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 품목별로 자체 스윙테스트를 통해 스윙 동작에 적합한 디테일과 패턴 등을 적용했다. 기존 회사에서 전개해 온 고급 패션 브랜드에서 골프웨어 라인을 확장하며 기존 브랜드 충성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의 진입장벽은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3월 초고가 골프웨어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를 론칭했다.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젝시믹스 골프 라인'을 선보였고, CJ ENM 커머스부문은 지난 6월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인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공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높은 수익성을 내면서 패션업계에서 골프웨어 라인 확장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골프웨어 시장이 성장 중이지만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전체적인 파이 빼앗기 싸움이 벌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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