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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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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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민속촌,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 올벼심리 등 체험

  • 문체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온·오프라인 행사 안내

 

지곡천 보름달 [사진=한국민속촌]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마련됐다.
 
명절을 맞이해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의 재발견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송편 빚기, 성주고사, 한복 입고 차례상 차려보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세시 행사가 가득하다.
 
한국민속촌은 이번 추석을 맞아 전시 가옥을 새 단장했다. 가옥마다 주인댁이 상주해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을 진행한다. 진사댁이 상주하는 민속마을 5호집에는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민속마을 9호집 대감댁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대감님이 한편에서는 직접 준비한 송편을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의 전통 생활 습관으로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관람객은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등 쌀 탈곡부터 올벼심리 모든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성주고사, 직접 키운 목화를 실로 만드는 물레댁의 솜실 시연 등 볼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한가위에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극 ‘이상한 전래동화’도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지곡천에는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 고즈넉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곡천 전체를 밝게 비추는 한국민속촌의 보름달은 야간에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야간 개장 대표 콘텐츠 ‘연분’은 조선 시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LED 퍼포먼스와 섀도 아트로 표현한 멀티미디어 융합 초대형 공연이다. 추석 기간에도 연분을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

나형남 한국민속촌 학예사(민속학 박사)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며 “쉽고 재밌는 우리 전통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에서는 추석 연휴 3일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명절행사가 진행된다.
 
‘삼국사기’에는 추석의 유래가 되는 신라인의 전통 명절인 가배(嘉俳)를 기록한 내용이 전하는데, 음력 8월 15일에 다 같이 모여 여자는 길쌈 내기를, 남자는 활쏘기를 하며 가무와 온갖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추석 연휴에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신라인들이 가배를 즐겼던 것처럼 풍물놀이와 전통놀이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특별전시관 앞 마당에서 각기 다른 풍물 공연 ‘어울마당 풍물세상’이 펼쳐진다. 사자춤, 버나놀이, 탈춤 등 다채로운 관객 참여형 풍물 공연은 오전 10시, 11시, 정오, 하루에 세 차례 공연된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가 진행된다. 윷놀이부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풍물놀이 [사진=국립경주박물관]

 
◆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온·오프라인 공연·전시·행사 ‘한눈에’
 
국공립 문화예술기관도 추석을 맞이 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과 함께 오는 20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온 가족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집콕·집밖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이하 추석 특별전)을 운영해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온·오프라인 공연·전시·행사 등을 안내한다.
 
문체부는 2020년 3월부터 국공립 기관이 보유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집콕 문화생활’ 누리집에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추석 특별전에서는 이를 ‘집콕·집밖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으로 확대해 집 밖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폭넓게 마련했다.
 
2022년 추석을 맞이하여 다양한 현장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함께 아리랑 무대, 남사당놀이, 판소리 등으로 구성된 ‘2022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2년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한마당 ‘한가위, 보름달 걸렸네’를 오는 9일, 11일, 12일 3일간 개최하며, 관람객들은 다양한 체험 및 특별공연 등 31종과 특별전시 5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국립국악원은 오는 10일 야외 연희마당에서 강강술래와 판굿 등 신명 넘치는 우리의 음악으로 구성된 추석 공연을 전 좌석 무료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기획전시 ‘전시 배달부’와 연계하여 사전 모집한 가족 30팀을 대상으로 추석 특별 프로그램 ‘2023 나에게 보내는 미술관’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미술관에서 제공한 활동에 참여하고, 추억이 담긴 활동 사진 등을 1년 뒤에 받게 된다. 이외에도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 공연, 전시 등의 현장 문화행사 정보를 ‘집콕·집밖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특별전에 이어 이번에도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안내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 △아르코미술관의 융·복합 예술기획 ‘땅속 그물 이야기’, △경기문화재단 임진각 공공예술기획 ‘우리는 하나(We are the One)’ 등 실감형 전시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박물관의 ‘한국의 미소 반가사유상’, △신나는 전통문화 놀이 ‘한바탕 마당놀이-방구석 참여 잇기(챌린지)’ 등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체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집콕 문화생활’ 특별전을 운영해왔다”라며, “이번 ‘집콕·집밖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에서 소개하는 콘텐츠와 문화활동 정보를 통해 국민들이 집에서도, 집 밖의 문화예술 현장에서도 마음껏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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