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측근' 이화영 킨텍스 사장 '1억원대 금품수수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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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2-09-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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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 쌍방울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판사)는 이 전 의원이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직 시절 쌍방울그룹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쌍방울 경영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수사해 온 검찰은 최근 이 전 의원이 2019년 1월부터 쌍방울 법인카드를 받아 1억여원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집무실과 오피스텔 주거지, 경기도 평화부지사 산하였던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18년 11월 경기도와 아태협이 주최한 대북 교류 행사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비용 상당 부분을 쌍방울이 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 전 의원은 2017년 3월부터 임기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로 근무하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당선되자 2018년 6월 그만두고, 같은 해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이후 2020년 8월 경기도가 지분 33.3%를 보유한 킨텍스 사장에 선임됐다.

검찰은 법인카드를 제공한 쌍방울에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이 전 의원에게 제공한 금품이 2020년 이 전 의원이 민주당 총선 경선에 나섰을 때 선거비용으로 쓰였는지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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