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3000억원 증가…한달만에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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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9-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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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이 줄어드는 흐름은 여전했지만, 그보다 큰 폭으로 주택 대출이 늘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8월 기준으론 가장 낮은 증가 수준이다.
 
증가 전환을 이끈 건 ‘주택 대출’이다. 8월 잔액은 792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집단대출(1조 2000억원)과 전세대출(9000억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반 개별 주담대는 오히려 4000억원이 줄었다.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매매 관련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세 취급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신용)대출은 266조8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줄었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올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가 적용된 여파다.
 
기업대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 잔액이 1146조1000억원으로 직전 달보다 8조7000억원 늘었다. 8월 기준으론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중소기업 대출은 5조8000억원 증가한 94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2000억원 늘어난 441조3000억원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202조6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이어지면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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