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모둔 운송을 담당하는 수양물류와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은 이날 새벽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 합의안을 냈다.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25일 만이다. 농성 해제 여부는 이날 오후 4시께 조합원 찬반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 간 갈등은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평행선을 달리며 매듭을 짓지 못해 왔다. 앞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경기 이천공장, 청주공장, 강릉공장 3곳에서 파업을 벌여 왔다. 집회 과정에서 공장 출입구 등을 화물차로 막으면서 출고 지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조합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추가로 요구하며 본사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점거 8일 만인 같은 달 24일에는 사옥 로비 점거를 해제하고 옥상에서 농성을 벌였다.
수양물류 측은 협상을 위해 12명 중 7명에게만 책임을 묻겠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화물연대 측은 12명 전원에 대한 소송 철회 및 복직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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