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만에 10% 급등…2만1000달러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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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9-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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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중앙은행 자이언트스텝에 달러화 약세…뉴욕 증시 상승 영향도

암호화폐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 가량 상승하며 2만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스텝 움직임 속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한 것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8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0.89% 오른 2만1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지난달 27일 잭슨홀 회의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으로 2만1000달러대가 붕괴된 지 2주일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2만1439달러, 최저 1만930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4.62% 오른 171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여타 코인들 역시 3~5% 가량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세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12% 오른 2932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3.74% 상승한 235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또다른 코인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2940만원)과 이더리움(235만원)은 전일 대비 9.41%,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움직임은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점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코인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3.7%, 4.1% 올랐다. 

그러나 올해 크게 떨어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높다. 코어닥스 리서치센터는 최근 발간한 '디지털자산 가격동향 9월호'를 통해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및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의 통화긴축 지속 입장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글로벌 거시경제 요인과 가격 변동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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