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서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 열흘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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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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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행사가 9일(현지시간) 개시, 오는 18일 국장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미국 CNBC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하며 장례 행사를 소개했다. CNBC에 따르면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으로 명명된 영국 왕실의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정해진 장소에서 장례미사와 조문, 거대한 국장 행사까지 치르면 여왕은 영면에 들게 된다.

영국 왕실은 이미 여왕의 서거 상황을 가정해 구체적 대응 계획을 준비해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혼란을 신속히 관리하고 장례를 준비한다는 취지다. 이 계획의 부속 계획인 '유니콘 작전'은 런던이 아닌 장소에서 서거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실행에 돌입한 것이다.

통상 서거일인 전날을 첫날로 정하지만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저녁 시간대인 점을 감안, 영국 왕실은 이튿날인 9일부터 열흘 간의 장례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장례 일정의 첫날인 이날 여왕의 관은 그가 여름휴가를 보냈던 곳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인 벨모럴성에 머문다. 둘째 날인 10일은 여왕의 장남이자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공식 군주로 선포된다. 이후 11일엔 여왕의 관이 밸모럴성에서 육로로 스코틀랜드 의회가 있는 에딘버러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지고, 12일에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진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장례 미사가 거행되고, 미사가 끝나면 여왕의 관이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여왕의 관은 12일 늦은 밤에 스코틀랜드를 떠나 런던으로 옮겨지며 13일에는 버킹엄궁에 도착, 이튿날(14일) 버킹엄궁 웨스트민스터홀에 여왕의 관이 놓이고 짧은 예배를 거친 뒤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는 참배 기간이 나흘간 이어진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찰스 3세가 전 세계 주요 인사 및 외국 왕가 인사를 맞이할 예정이다. 장례식에는 전 세계 지도자 및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바이든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의 첫 회동도 이 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큰 규모로 치러지는 날은 19일이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사원으로 옮겨지고, 전국에서는 2분간 묵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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