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SUV, 8월 판매량 전월比 22.7%증가...토레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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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9-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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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은 급증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의 꾸준한 판매 상승세에 더해 쌍용차가 7년 만에 내놓은 신차 토레스가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나타난 효과로 보인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형 SUV 내수 판매량은 1만7238대로 전년 동기(1만3497대) 대비 27.7% 증가했다.
 
SUV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 싼타페,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V70 △한국GM 이쿼녹스 △르노코리아차 QM6 △쌍용차 토레스 등 7개 차종의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월간 내수 기준으로 국내 중형 SU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토레스가 지난달에만 3637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전체 판매량의 21.1%에 달한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 계약 대수가 6만 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추석 연휴에 생산시설을 정비해 올해 안에 2만5000대를 팔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SUV도 대세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전체 판매량의 32.92%(5674대) 차지한 쏘렌토다. 이 중 66%인 375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싼타페도 8월 내수 파내랴아 2535대 중 118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지난달 QM6와 GV70은 각각 2196대, 2004대가 판매됐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980대, 이쿼녹스는 213대가 팔렸다.
 
이쿼녹스의 판매 저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수입량이 감소한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SUV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긴 출고 대기기간이 문제인데,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약 2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차를 인도 받을 때까지 18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역시 국내 SUV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기 모델인 토레스의 생산량 증가가 국내 SUV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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