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정부 대북정책에 "진전되고 있는 것은 평가...한·미 북한 비핵화 길로 인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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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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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비핵화는 싱가포르회담으로 돌아가면 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록 삭제·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전 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두고 "진전되고 있는 것은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은 핵무력 법제화를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밝히며 선제공격 시 자동으로 원점 핵 타격을 하겠다고도 했다. 저는 김정은은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 밝혔다"며 "그러나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만 밝혀도,비핵화의 길로 들어서기만 해도 경제 등 여러 가지 지원한다고 윤석열 정부는 밝혔다. 권영세 통일장관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당국자 간 회담을 제안했다"라며 "이산가족 상봉은 가장 시급한 인도적 문제로 정부에 접수된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는 4만3746명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는 싱가포르회담으로 돌아가면 된다"라며 "점진적, 행동 대 행동, 즉 북한이 핵시설을 폐기하면 그만큼 미국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북한은 지난 3~4년간 핵실험 중단 등 핵 모라토리엄을 해 왔지만, 미국은 북한에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는 불신을 북한은 가지고 있다"라며 "북한은 미국에 광물질 수출 허용, 석유와 생필품 수입을 허용하라고 진작부터 요구해 왔지만, 미국의 입장은 우선 대화 테이블에 나와서 얘기하자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에 진전된 대화를 제안하고, 미국은 싱가포르회담으로 돌아가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라며 "물론 북한도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식량 등 주민 생활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대북정책에 한미일 공조는 필요하지만, 우리 영토나 영해에서 3국 합동 군사 훈련은 지양돼야 한다고 덧붙여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에게 사과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영수회담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 관련해 "'내 논문은 잘못 썼다고 사과하고 차라리 학위를 반납해 버리는 것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검찰이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것에는 "정치권이 모든 일을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검찰, 사법부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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