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75%가 2030 세대..."사이버 도박 규제 필요"

올 상반기 2030 도박중독 환자 1002명...2017년 이후 급증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박중독 환자의 75%가 2030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도박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박중독 환자는 13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가 505명(37.9%)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97명(37.1%)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776명이었던 2030세대 도박중독 환자는 지난해 1517명으로 급증했다. 추세를 보면 올해도 2030세대 도박중독 환자 수가 지난해 집계와 비슷하거나 넘어설 전망이다.

신 의원은 "부동산 가격 폭등, 수입 격차 등에 따른 자산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사이버 도박을 하거나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행산업을 강력히 규제하고,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