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의 내습으로 포항시에는 역대 강우량 9위 수준의 폭우가 내려 발생한 피해 지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 군인, 자생·봉사단체에서 쓰레기 정리 등 응급 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하고 심각해 피해 집계는 물론 시설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피해가 집중된 대송면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5, 6일 양일 간 대송면에 453㎜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6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에만 338㎜의 비가 쏟아졌다.
아울러, 대송면을 지나는 지방 하천인 칠성천을 비롯해 장동천, 우복천 등 6개 소하천이 모두 넘치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해 배수로와 하수구 등에 진흙이 쌓여 이를 준설하고 시설을 복구할 장비와 지원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11일 폐기물 수거를 위한 트럭 40여 대 등을 대송면으로 집중 투입하고, 해병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태풍으로 생긴 폐기물 처리 등 응급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만 톤에 이르는 막대한 쓰레기를 치우고 피해 시설들을 복구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침수됐던 주택의 보일러를 수리하고 벽지를 새로 도배할 자원봉사 인력과 사용 가능한 가재 도구 등을 세척하고 수리할 봉사자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송면의 한 피해 주민은 “응급 복구를 위해 연휴 기간에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그리고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너무 감사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인력과 장비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 “또 다른 태풍 북상이 예보 되어 있는 만큼 한시 빨리 복구와 피해 예방 대책을 세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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