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불만족", 요금 만족도 35→20%로 1년 전보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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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9-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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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서비스 요금 수준, 데이터 전송속도 중시

  • 만족도는 요금 20%, 속도 30%로 전년 比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의 주요 요인은 데이터 요금수준과 데이터 전송속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최근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G 데이터 서비스 이용 시 소비자가 중시하는 속성은 요금수준(82%)과 데이터 전송속도(78%)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금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20%, 데이터 전송속도 만족도는 30%로 낮게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2021년 한국통신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행태 및 인식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5G 데이터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42%, 요금 만족도는 35%로 나타났다.

5G 수신 가능 지역(커버리지)이 해마다 늘어나고, 전송속도와 지연시간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1년 12월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85개 시 5G 커버리지는 2020년 대비 3.5배 늘어났으며, 평균 속도(내려받기)도 801Mbps로 향상됐다. 같은 조사에서 LTE 평균 속도는 150Mbps로 나타나, 5G 서비스 속도가 크게 앞섰다.

하지만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전반적인 만족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TE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G 통신서비스는 비싸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자리 잡혀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TE 이용자 중 3만원대 이하 요금제 비중은 51%로 과반을 차지하는 반면, 5G는 7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가 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즉 5G로 전환하지 않은 LTE 가입자 대다수가 저가 요금제 이용자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이용자가 납부하는 월평균 통신요금은 6만7460원(할부금, 콘텐츠 이용료 제외)이며, 이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75%다. 5G 단말기 역시 고가 신제품이 주를 이룬다. 한 달 평균 단말기 할부금은 1만2950원을 내고 있으며, 이를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9월부터 도입된 e심 제도와 중간요금제는 이러한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심은 기존 유심보다 발급 비용이 저렴하며, 알뜰폰 요금제와 병행할 경우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 이통3사가 5만~6만원대 5G 중간요금제를 지난달 공개하면서 평균 통신요금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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