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2%포인트 수준의 소폭 상승세에 그친 사이, 정국을 뒤흔든 여권 내홍의 책임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여전히 집중됐다.
12일 본지가 추석 기간 발표된 3개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긍정평가는 30.4~32.6%, 부정평가는 58.8~64.6%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1004명을 조사(11일 공표·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가 31.4%, '못한다'가 58.8%로 기록됐다.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 25.8%, 윤핵관 20.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6.4%, 김건희 여사 14.6%, 내각 대통령실 6.8% 순으로 기록됐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10일 공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0.4%,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63.6%였다.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지난달 조사(8월12~13일)보다 1.8%포인트 높은 30.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3.6%로 지난 조사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5∼8일(9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12일 공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32.6%로 기록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8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반등하면서 33.6%까지 3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마지막 주에 32.3%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낮은 64.6%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세에 그침에 따라 '포스트 추석'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연거푸 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바탕으로 민생 회복 및 윤석열 정부 공약 이행 등을 위한 개혁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를 요구하는 민심을 확인했다면서 압도적 의석수를 토대로 입법·예산 심사에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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