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이어 만나까지"...'POS'사업 속도 내는 배달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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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9-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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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플래닛 매장·배달 주문 통합 포스개발 착수

  • 배달앱 포스사업 속속 진출...배민 '푸드테크'·쿠팡 '머그포스' 인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쿠팡에 이어 만나플래닛도 판매시점관리시스템(포스·POS) 개발에 착수하며 주문·결제 시스템 사업 강화에 나선다. 자체 포스 사업 운영을 통해 자사 배달 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와 시너지를 내고 입점 업체들의 주문·결제 업무를 원활히 관리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만나플러스 프로그램 개발사 만나플래닛이 포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 중인 포스는 매장주문과 배달주문을 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회사의 기존 모빌리티 프로그램 개발 비결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만나플래닛은 올해 초 포스 개발을 한 차례 공식화했다. 하지만 시스템 개발과정의 재정비가 필요했고, 재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만나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포스 재개발에 들어간 상태”라며 “올해 안에 개발이 완료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만나플래닛 외에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는 포스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진승정보기술의 아이패드 포스 시스템인 ‘머그포스(MUGPOS)’ 사업부를 인수했다.
 
머그포스는 아이패드를 활용해 주문 결제 시스템과 태블릿 메뉴판, 매장 주문 현황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고객사 수는 3000곳 수준이며,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 추세에 힘입어 고객사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포스 시스템을 운영하는 ‘푸드테크’의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푸드테크는 포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고, 주문중개 및 배달대행중개 플랫폼을 제작·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배달앱들이 포스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배달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배달앱들이 포스 사업을 통해 주문·결제 관리 업무를 직접 지원할 경우 플랫폼 이탈은 물론 신규 업체 확보와 음식점 및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해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배민과 제너시스비비큐가 포스 시스템 사업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비비큐는 그간 푸드테크 포스 시스템을 사용해왔지만 지난해 말 포스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우아한형제들 측에 포스 시스템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포스는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해당 시스템의 데이터만 봐도 한 기업 혹은 음식점의 매장 운영 및 관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면서 “포스 운영사는 해당 데이터를 통해 사업화 혹은 고객인 음식점주들에게 맞춤형 사업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자연스럽게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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