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 클라우드 SaaS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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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9-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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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컴·티맥스 등 중견 SW업체 사업모델 전환 예고

  • 글로벌 클라우드 4200억 달러 시장 과반 SaaS 몫

  • "20위권 SW사 대부분 2025년까지 SaaS 업체 돼"

  •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 IaaS→SaaS로 확대될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력 수십년을 이어 온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이하 'SaaS')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 가속 기회를 찾아 나섰다. 올해 글로벌 SaaS 시장 규모가 300조원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분야 입지를 확보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과 투자, 사업 모델 전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한컴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SaaS 기업 대상 투자 사례와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대만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관리 기업 '케이단 모바일(KDAN Mobile)'에 투자해 전자계약 솔루션 '한컴싸인'을 상반기에 선보인 데 이어 한컴오피스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한컴독스'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티맥스그룹은 연말부터 클라우드 기반 노코드(No code) 개발 도구 '슈퍼앱' 제품군을 순차 출시해 커머스, 핀테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개인 일상과 고객·상품 관리 최적화, 운영, 협업 등 기업 업무에 필요한 앱을 쉽게 만들어 쓰게 하고 향후 핵심 사업을 B2C와 SaaS 영역으로 넓히기로 했다.

SaaS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사용자 주문에 따라 구독료 기반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품 유형을 뜻한다. 사용자는 비용만 지불하면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 없이 웹 환경을 통해 주요 기능에 즉시 접근·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원격근무 확산이 사용자의 물리적 위치를 제한하지 않는 SaaS의 수요를 폭증케 했다. 나스닥과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스노우플레이크 등 유명 SaaS 3사의 시가총액 합산 액수만 2700억 달러(약 370조원)를 넘는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물리적 서버 컴퓨터와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대체하는 서비스형 인프라(이하 'IaaS')에 치우쳐 있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선 SaaS의 규모가 훨씬 크다. IT시장조사업체 IDC 전망에 따르면 올해 4236억 달러로 예측되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IaaS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1159억 달러)고 SaaS의 비중은 56.3%로 그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또 다른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영구적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전통 소프트웨어 시장이 SaaS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상위 20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가운데 다수가 2025년까지 기존 소프트웨어 판매를 중단하고 SaaS 또는 구독형 제품으로 전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NHN, KT 등 국내 사업자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선두에 들지 못하고 있는 일부 다국적 IaaS 업체도 SaaS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들과 협력하거나 자체 개발 제품으로 협업툴, 전자결재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IaaS 시장 경쟁 구도가 SaaS 영역으로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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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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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aS는 매출의 성장을 위해서는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단순하게 1,2년 해서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데 대 기업들이 이런 관점에서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지 기대가 됩니다.

    팡데이터(Pangdata)는 국내 유일한 설비 데이터 수집, 이상감지 모니터링, 설비 지능화 SaaS인데 중소 공장들에 꼭 필요한 서비스 입니다만 실제적으로 마케팅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협력하여 대기업들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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