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이 공개된 뒤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콘텐트리중앙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리남의 흥행 소식에 콘텐트리중앙은 전 거래일 대비 5.55%(2150원) 오른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카카오는 2.94%(2000원) 뛴 7만원을 기록했다.
수리남을 제작한 퍼펙트스톰필름은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인 SLL중앙(옛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이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또 공동제작사인 영화사월광의 경우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41%를, 윤종빈 감독이 40%를 보유중이다. 또한 지난해 상장폐지된 행남사도 영화사월광 지분(19%)을 보유중이다.
출연 배우들의 소속사들도 주목 대상이다. 대부분 카카오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정원 요원인 최창호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는 카카오엔터가 100% 지분을 보유중인 BH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또 데이빗 박 역할을 맡은 유연석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다. 카카오엔터가 지분 59.73%를 소유중으로 대주주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13일 기준 수리남(영문 제목 Narco-Saints)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직후 8위에 이름을 올린 뒤 두 계단이 상승했다.
수리남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증권업계는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2020년 5월부터 3년 간 넷플릭스에 약 20여편의 JTBC-넷플릭스 동시방영 작품 공급 및 연간 2~3편의 오리지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수익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방영은 JTBC 공급으로 받는 방영권료 외에 글로벌 OTT로부터 동시방영에 따른 판권수익이 발생해 제작비 대비 20% 이상의 수익이 방영시점에 바로 확정된다”며 “오리지널의 경우도 제작비 대비 20% 정도의 수익이 방영시점에 바로 확정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수리남’과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 등 텐트폴 오리지널 외에도 향후 ‘D.P’와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아직 미 확정이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옥’ 등의 시즌2가 준비돼 있어 매년 이익 레벨은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도 ‘범죄도시3’를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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