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달라"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14일 오전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비상경제 TF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이후 변동성을 보이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8.3%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정부는 그간의 위험선호 흐름이 시장 전반에 걸쳐 급격히 되돌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 주가는 코로나19 우려로 급락한 지난 2020년 6월 11일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 나스닥은 5.2% 떨어졌다
방 차관은 "주요국의 금리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조치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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