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2조 완성차 해상운송 수주…단일계약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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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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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3년 동안 2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4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총 2조1881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미주,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 각지에 완성차를 해상운송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계약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상호 협의를 통해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선사가 자동차 제조사와 경쟁입찰로 맺은 단일계약 중 최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사업에 진출한 2010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비계열 계약건수로 따져봐도 최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대형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켜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폭스바겐그룹과 5년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유럽에서 중국으로 가는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향후 이러한 대형 계약이 꾸준하게 이뤄진다면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인 투자로 해상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신규 선박을 꾸준히 건조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 선사와 협력해 항만 내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화재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한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서비스부터 미래 모빌리티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 사업 초기 12% 수준이던 비계열 매출 비중이 2016년 40%, 2018년 44%, 2019년 52%, 2020년 55%, 지난해 61%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련 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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