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두 달 연속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순유출 전환돼 장기간의 순유입 행진이 막을 내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30억2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8월 말 원/달러 환율(1337.6원)을 기준으로 보면 약 4조396억원 규모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다 두 달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직전월까지 순유입을 이어가던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에따라 19개월 연속으로 최장 기록을 세우던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 행진은 막을 내리게 됐다. 이처럼 주식 투자자금 반등세와 채권자금 감소 속 지난달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전월보다 20억 달러 가량 줄어든 17억1000달러 순유입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8월 주식자금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대체로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유입폭이 확대됐다"면서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유인이 축소되고 만기도래 규모가 증가하면서 순유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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