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오겜' 다음은 '수리남'? K콘텐츠에 목매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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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09-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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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겜 에미상 석권, K콘텐츠 위상 수직상승

  • 새 시리즈 수리남도 흥행 본격화, 세계 3위

  • OTT시장 1위 디즈니에 내줘, 반전카드 절실

  • 작품성·상업성 검증된 韓 드라마 투자 확대

넷플릭스 코리아 트위터 계정. [사진=트위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을 넘어설 한국 드라마 콘텐츠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4일 새 한국 드라마 '수리남'을 언급한 트윗에 오징어 게임을 해시태그하는가 하면,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이렇게 재미난데 어떻게 안 볼 수리남"이라는 문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 단독으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공개한 이후 총 12개의 관련 트윗이 올라왔다. 

오징어 게임은 전날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수상 등 에미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걸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리남은 오징어 게임 효과를 등에 업고 공개 초반부터 순항 중이다.

이날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수리남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3위에 올랐다. 캐릭터 설정이나 캐스팅이 진부하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기우였다. 

집계 첫날인 지난 10일 21위를 시작으로 전날 6위에 이어 이날 3위로 순위를 계속 끌어올리는 중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바하마,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수리남은 마약 카르텔이라는 자극적인 소재, 윤종빈 감독의 차별화된 연출 기법 등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외 리뷰 사이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 리뷰 사이트 IMDb에서는 “놀라운 서스펜스와 연기”, "한국 (콘텐츠) 산업 내 다음 히트작" 등의 이용자 리뷰가 달렸으며 10점 만점에 평균 7.4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도 수리남은 9일부터 검색 횟수(네이버 데이터랩 통계 기준)가 증가하기 시작해 12일 최고치를 찍은 뒤 13일에는 검색량 80(최다 검색량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리뷰 사이트 IMDb에서 평균 평점 7.4점을 기록 중인 수리남(Narco-saints). [사진=IMDb]

넷플릭스도 이 같은 상황을 반기는 분위기다. 올 2분기 OTT 업계 1위 자리를 디즈니에 넘긴 데다, 구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이라 이미 작품성과 상업성이 검증된 K콘텐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 넷플릭스의 지역별 구독자의 경우 아시아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 내놓은 '종이의 집', '모범가족' 등 한국 콘텐츠가 기대 이하의 평점을 받고 있어 수리남의 흥행이 더 절실하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라면, 아시아와 글로벌 소비자들도 공감할 것이다. 한국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며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및 2024년 출시를 공식화한 데 이어,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의 편지를 온라인상에 공개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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