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73개 게임에 대한 신규 판호(허가)를 발급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직 해외 게임 판호 발급 사례가 없어 앞으로도 외산 게임 배제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총 73개 게임을 대상으로 신규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이들 모두 중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을 대상으로 부여되는 '내자판호'를 받았다. 해외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 명단은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신규 판호 발급은 지난 4월과 6·7·8월에 이어 올해 들어 5번째다. 특히 올해 판호 발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중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도 하나씩 포함됐다. 다만 외자판호 발급은 여전히 '0'에서 멈춰 있다. 같은 기간 내자판호를 받은 게임이 314개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당국이 외자판호를 마지막으로 부여한 것은 지난해 6월 28일로, 1년도 더 전이다. 당시 한국 게임 중에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받았다. 그 이후에는 사실상 해외 게임들의 시장 진입을 봉쇄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2021년까지는 매년 두 차례 외자판호를 발급하며 제한적으로나마 문호를 개방해 왔다.
중국의 이러한 태도는 한국 게임사에도 타격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한한령'을 발령하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하다가 2020년 12월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이례적으로 판호를 부여했다. 이후 2021년 '검은사막 모바일'과 인디게임 '룸즈'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간간이 나왔던 외자판호 발급 사례가 올해 들어 뚝 끊겼다. 내자판호로 넓히면 님블뉴런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가 지난 7월 판호를 받았지만, 엄밀히 이는 중국 현지 파트너사가 개발한 게임이다.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게임 시장이기에 국내 게임사들은 판호 발급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재 한·중간 외교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빠른 시일 내 판호 발급이 재개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적어도 다음 달 16일 열리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 회장은 "15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3일간 방한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을 재차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 등을 반영해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후 한국에 대한 노선을 결정할 텐데, 이 부분이 판호 발급 여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북미와 유럽 등으로 눈을 돌렸다. 시장 규모가 중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 만큼 현지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중국 시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해당 지역은 중국 대비 PC·콘솔 분야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이들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게임 개발 시도가 부쩍 늘어난 것은 판호 발급 중단에 따른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총 73개 게임을 대상으로 신규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이들 모두 중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을 대상으로 부여되는 '내자판호'를 받았다. 해외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 명단은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신규 판호 발급은 지난 4월과 6·7·8월에 이어 올해 들어 5번째다. 특히 올해 판호 발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중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도 하나씩 포함됐다. 다만 외자판호 발급은 여전히 '0'에서 멈춰 있다. 같은 기간 내자판호를 받은 게임이 314개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당국이 외자판호를 마지막으로 부여한 것은 지난해 6월 28일로, 1년도 더 전이다. 당시 한국 게임 중에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받았다. 그 이후에는 사실상 해외 게임들의 시장 진입을 봉쇄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2021년까지는 매년 두 차례 외자판호를 발급하며 제한적으로나마 문호를 개방해 왔다.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게임 시장이기에 국내 게임사들은 판호 발급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재 한·중간 외교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빠른 시일 내 판호 발급이 재개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적어도 다음 달 16일 열리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 회장은 "15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3일간 방한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을 재차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 등을 반영해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후 한국에 대한 노선을 결정할 텐데, 이 부분이 판호 발급 여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북미와 유럽 등으로 눈을 돌렸다. 시장 규모가 중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 만큼 현지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중국 시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해당 지역은 중국 대비 PC·콘솔 분야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이들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게임 개발 시도가 부쩍 늘어난 것은 판호 발급 중단에 따른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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