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드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자신의 회사가 운용하는 8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27개의 종목을 매수했다. 이는 종목 개수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자체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북미지역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인 로쿠(Roku)로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품인 ARK이노베이션 ETF에서 이미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킨 여파로 나스닥지수가 5% 이상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었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까지 얻은 우드는 현지시간으로 12일엔 트위터에 “인플레이션이 정책 결정자들의 중심에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곧 나타날 것”이라고 썼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우드가 "안정적인 금 가격 그리고 원자재 가격 및 운임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을 40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또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물가 압력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밀어 붙이는 것은 “실수로 판명될 것”이라고도 했다.
블룸버그 소속 ETF 분석가인 아타나시오스 파로파기스는 “1월 이후 우드의 매수세가 제법 주춤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녀의 신념이 이제는 더 확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드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CIO 등도 연준의 행보에 이견을 제시하고 있다. 머스크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군드라흐는 연준이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여파를 충분히 지켜보지 않았다며 다음주 FOMC에서 25bp 인상의 `베이비스텝’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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