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5일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RE100' 선언에 동참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글로벌 탄소 감축 움직임이 거스를 없는 대세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비 등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ICT 기업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1990년대부터 전사적인 친환경 경영 전략을 펼쳐왔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비 등 현실적인 이유로 'RE100'을 비롯한 탄소중립 선언을 미뤄왔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사업장 내 직접적인 탄소 배출뿐 아니라 사용 전력 등 에너지에 들어가는 간접적인 탄소 배출도 해결해야 하는데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발전량 부족으로 국내 태양광 에너지 발전단가가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수급이 원활한 미국과 중국, 유럽 내 전체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 100%를 이미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지만 핵심 생산기지가 밀집한 국내에선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지난해 기준 16% 수준에 그친 상태다.
반도체 사업 경쟁사인 미국 인텔과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스마트폰 사업 경쟁사인 미국 애플 등이 이미 RE100에 가입했지만 유독 삼성전자가 가입 선언을 미뤄온 이유다.
하지만 탄소중립 행렬에 동참하라는 글로벌 이해관계자들 목소리가 점차 거세졌다. 올해 초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이 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고, 애플 등은 이미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참여 기업들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이번에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개별 기업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부와 시민들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수로 요구되는 시대에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확충되지 못한다면 결국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외국으로 이전하는 수밖에 없다는 시각에서다.
우선 정부는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들도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혐오산업 등으로 단정 짓지 말고 이해와 협조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반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한국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기업들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각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시민들의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비 등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ICT 기업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1990년대부터 전사적인 친환경 경영 전략을 펼쳐왔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비 등 현실적인 이유로 'RE100'을 비롯한 탄소중립 선언을 미뤄왔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사업장 내 직접적인 탄소 배출뿐 아니라 사용 전력 등 에너지에 들어가는 간접적인 탄소 배출도 해결해야 하는데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수급이 원활한 미국과 중국, 유럽 내 전체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 100%를 이미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지만 핵심 생산기지가 밀집한 국내에선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지난해 기준 16% 수준에 그친 상태다.
반도체 사업 경쟁사인 미국 인텔과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스마트폰 사업 경쟁사인 미국 애플 등이 이미 RE100에 가입했지만 유독 삼성전자가 가입 선언을 미뤄온 이유다.
하지만 탄소중립 행렬에 동참하라는 글로벌 이해관계자들 목소리가 점차 거세졌다. 올해 초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이 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고, 애플 등은 이미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참여 기업들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이번에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개별 기업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부와 시민들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수로 요구되는 시대에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확충되지 못한다면 결국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외국으로 이전하는 수밖에 없다는 시각에서다.
우선 정부는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들도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혐오산업 등으로 단정 짓지 말고 이해와 협조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반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한국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기업들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각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시민들의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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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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