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소재 석유정제업체 A사는 최근 늘어나는 재고 때문에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으로 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A사는 유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원유 구매량을 늘리고 설비 가동률도 높이는 등 경기회복에 대비해 왔는데, 올해 상반기 이후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수요가 줄어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
최근 대내외 이슈들로 전 세계적 수요가 줄면서 기업들의 재고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기업 활동으로 본 최근 경기 상황 평가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분기 산업 활동 동향의 제조업 재고지수 증가율은 18%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지난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분기(22%)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분기 기준 장기간 재고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재고의 증가 흐름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재고 증가가 눈에 띄게 확대했다. 대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2분기 61조4770억원에서 올해 2분기 89조103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재고자산이 7조4370억원에서 9조5010억원으로 증가 폭이 더 작았다.
최근 재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주요 원인은 3가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특수 대응 차원에서 늘린 공급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재를 초과 확보해 제품 생산에 투입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제품 출하의 지연 등이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수요 기반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조업 생산지수와 출하지수는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생산의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생산과 출하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 말부터 기업들이 일부 생산을 조절하고 있으나 재고가 이미 높은 수준인 만큼 3분기부터 생산 감소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최근 수출 종합 전략을 발표한 만큼 이를 조속히 실행에 옮기는 한편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반기 중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라며 “구조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대내외 이슈들로 전 세계적 수요가 줄면서 기업들의 재고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기업 활동으로 본 최근 경기 상황 평가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분기 산업 활동 동향의 제조업 재고지수 증가율은 18%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지난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분기(22%)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분기 기준 장기간 재고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재고의 증가 흐름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재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주요 원인은 3가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특수 대응 차원에서 늘린 공급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재를 초과 확보해 제품 생산에 투입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제품 출하의 지연 등이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수요 기반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조업 생산지수와 출하지수는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생산의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생산과 출하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 말부터 기업들이 일부 생산을 조절하고 있으나 재고가 이미 높은 수준인 만큼 3분기부터 생산 감소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최근 수출 종합 전략을 발표한 만큼 이를 조속히 실행에 옮기는 한편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반기 중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라며 “구조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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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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