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회사 주식 총 1만 5000주를 9억3000만원에 추가 매입했다.
16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번 매입은 신 대표가 올해 6월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약 1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3개월만에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신 대표가 올해 3월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해 발표한 실행안의 약속 이행 차원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꾸준한 성장에 대한 확신의 표명으로 주식 재매입의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1년간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신 대표 뿐 아니라 전·현직 고위임원 4명(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 전형성 전 경영지원실장,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은 6월 실행안 이행 차원에서 회사 주식 2만3천52주를 약 18억원에 매입했다.
신 대표는 지난번 매입한 주식과 마찬가지로 이번 매입 주식을 추후 매도할 경우 발생하는 차익은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 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신 대표는 현재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자사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고 있다. 다른 경영진들도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탠 바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대표와 신원근 당시 대표 내정자 등 고위 임원 8명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878억원을 현금화한 것을 계기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고 회사의 미래에 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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